■ 부산화전산업단지서 초고압 변압기·대형후육관 생산공장 본격 가동
■ 초고압 변압기 사업 진출로 전력솔루션 Full Line-Up 체제 구축
■ 대형후육관 시장 신규 진입 ··· LS메탈, 글로벌 3대 메이커로 자리매김
LS산전이 수출지향적 사업인 초고압 변압기와 대형후육관 생산공장을 구축, 글로벌기업으로서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신사업 진출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지속적인 스몰M&A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존 사업의 영역 또한 크게 확대시킨 것이다.
LS산전은 4월 2일 부산 화전산업단지에서 초고압 변압기 및 스테인리스 스틸 대형후육관 공장을 보유한 부산사업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2008년 11월 기공식을 가진지 1년 5개월만에 이룬 성과다. LS산전은 총 2,100억원을 투자해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 내 화전산업단지 10만8,000㎡(약 3만3000평) 규모의 부지에 부산사업장을 구축했다. 초고압 변압기는 1만5,000MVA, 대형 후육관은 연간 4만5,000톤 규모의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연간 생산액 6,000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화전산업단지 최대 규모인 부산사업장은 초고압동 높이가 30m, 후육관 건물길이는 250m에 달한다. 총7,700여 톤의 철골이 투입됐으며 이를 일렬로 이으면 서울과 청주간 거리인 140km를 넘어선다. LS산전은 초고압 변압기 사업에 본격 진출, 저·고압, 초고압을 아우르는 전력설비의 Full Line-Up 체제를 완성하고, LS메탈은 아시아 최초의 스테인리스 스틸 전용 대형후육관 공장을 설립, 글로벌 3대 대형후육관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초고압 변압기 사업의 경우 부산사업장 인근부지 1만1156㎡(약3380평)에 ‘송전기술의 꽃’으로 평가받는 고압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Transmission System) 공장도 건설할 예정이어서 막대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초고압 변압기 공장과 대형후육관 공장은 각각 LS산전과 LS메탈에 의해 분리 운영된다.LS메탈은 4월 1일 LS산전 금속사업부문이 물적분할을 통해 분리, 설립돼 대형후육관 공장을 편입하는 것이다. LS산전은 부산사업장에서 올해 매출 1,300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 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있다. LS산전 관계자는 “그동안 스몰 M&A를 통해 기존사업 포트폴리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는 동시에 시너지를 극대화해 왔다”며 “부산사업장 준공은 스몰 M&A와 함께 기존 전력솔루션과 금속 사업 영역을 크게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핵심역량을 확고히 다졌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압 변압기 신사업 진출, 전력설비 Full Line-Up 체제 구축
80년대 정부의 산업합리화 정책으로 인해 중/저압기기에 국한돼 있던 LS산전의 전력기기 사업은 이번 초고압 변압기 공장 준공을 통해 저압에서 초고압에 이르는, 전력설비의 Full Line-Up 체제를 구축했다. 발전소에서 전기가 생산된 이후부터 이를 최종 수요자에게 전달하기까지 필요한 저압·고압·초고압기기 전체를 아우르는 전력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S산전은 세계적인 초고압 변압기 업체인 일본의 잽스(JAEPS)와의 기술제휴와 최첨단 설비로 구축된 생산공장을 통해 올해 300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100%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전 규격에 맞는 초고압 변압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하반기부터 한전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내수보다는 미국과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 생산량의 90% 이상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후육관 사업, 글로벌 3대 대형후육관 메이커로 자리매김
후육관은 석유와 LNG의 채굴, 이송 및 석유화학플랜트 배관라인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사업이다. 통상 기체 상태인 가스를 액화시켜 이동시키는데, 이때 필요한 배관라인은 초저온, 초고압을 모두 견딜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일반 파이프 두께가 2~5mm인데 반해 후육관은 9~50mm 수준으로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LS산전은 설비 투자에만 600억원 이상을 들여 스테인리스 대형후육관 공장을 구축했다. 이로서 LS메탈은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대형 후육관 업체가 됐다.
LS메탈은 이전까지 6m 길이 대형후육관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 공장준공으로 12m 길이까지 생산할 수 있게 돼 이탈리아의 이녹스텍(INOXTECH) 社, 독일의 EEW 社와 함께 명실상부한 세계 3대 대형후육관 메이커가 됐다.이와 함께 국내 후육관 수요를 소화할 수 있어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는 동시에 글로벌 수요가 집중돼 있는 중동지역을 공략해 생산량의 90%이상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LS메탈은 대형 스테인리스 강관 분야에서 올해 1,000억원, 2011년 1,500억원, 2012년 2,000억원 수준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